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중앙칼럼] 삐딱한 현실은 미디어가 망가진 탓

주류 언론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합법 체류자를 잘못 추방했다는 기사를 우르르 쏟아내기 시작했다.   메릴랜드주의 금속공 킬마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이야기다. 사연을 보니 딱하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행정상의 실수로 그를 MS-13의 갱단으로 지목,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세코트(CECOT·테러범 수용 센터)’로 추방시켰다는 내용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반발이 격해졌다. 반 트럼프 집회를 중심으로 곳곳에 “가르시아를 다시 데리고 오라”는 피켓이 등장했다. 급기야 민주당 크리스 밴홀런 상원의원은 가르시아를 만나겠다며 즉각 엘살바도르로 향했다. 여기까지는 한쪽(언론)의 주장이다.   국토안보부(DHS)측이 법원 기록을 들고나왔다.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가짜 뉴스’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반박 내용을 보면 ▶가르시아는 엘살바도르 시민으로 미국에서 불법 체류 ▶이민법원 등에서 이미 MS-13 갱단원이라고 판결(2019년) ▶그의 아내는 가르시아를 상대로 세 건의 가정 폭력을 저질렀다며 법원에 보호 청원 신청(2020년) ▶가정폭력으로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음(2021년) ▶테네시주 프리웨이에서 인신매매범 호세 레예스의 차량에 8명을 태우고 운전하다 적발(2022년)된 전력이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14일 ‘하와이의 코나 커피밭이 ICE의 표적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이 무고한 이민자에게까지 미치고 있다는 내용이다.   DHS는 또 한 번 반박했다. 뉴욕타임스가 체포된 이들의 범죄 전력을 모두 생략한 채 ICE 작전에 대한 사실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체포자들은 모두 불법 체류자로서 납치, 중폭행, 총기 사용, 마약, 절도 등으로 기소된 전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LA지역 릴리안 초등학교와 러셀 초등학교에 DHS 산하 수사부(HSI) 요원들이 나타났다며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는 식으로 의혹 보도가 쏟아졌다. 알고 보니 이는 보호자 없이 국경을 넘어온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이들이 학대당한 흔적 등이 없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복지 관련 점검이었다. 급기야 HSI 요원들이 “이민법 집행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교육구 측은 이민법 집행 활동의 일환처럼 성명을 발표했다.   그 어느 언론도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HSI가 이러한 활동을 통해 보호자가 없던 약 5000명의 어린이를 친척 또는 안전한 기관에 연결시켰다는 긍정적 내용은 보도하지 않고 있다.   주류 언론을 맹신하는 건 위험하다. 기사를 작성할 때 ‘불법 체류자’와 ‘이민자(immigrant)’라는 용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혼용한다. 체포되는 불법 체류자 앞에 ‘중범죄 전력이 있다’는 내용을 명시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기사들은 언뜻 보면 마치 당국이 무고한 이들을 막무가내로 잡아들이고 있다는 왜곡된 인식을 갖게 한다.   ICE의 체포와 추방 사례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갑자기 늘어난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통계를 보면 2021-2022 회계연도에 ICE에 의해 체포된 수는 총 14만2750명이다. 2022-2023년도(17만590명), 2023-2024년도(11만343명) 등 3년간 총 42만6771명이 체포됐다. 매해 14만 명, 매달 1만 명 이상씩 체포된 셈이다. 같은 기간(2022-2024) 총 86만2711명이 구금됐고, 48만6241명이 추방됐다. 현재 회계연도(2024~2025)는 바이든 정권과 트럼프 정권이 겹친다. 이 기간만 살펴보면 체포(2만6606명), 구금(6만6886명), 추방(7만1405명) 등 오히려 평균적으로 보면 바이든 행정부 때보다 적다.   누가 이러한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가. 갑자기 단속 활동 뉴스를 쏟아내고, 일부 사실만 부각시켜 오도하는 건 언론이다.   당 국은 지금 범죄자뿐 아니라 가짜 뉴스와도 싸우고 있다. 트리샤 맥러플린 DHS 대변인은 미디어를 ‘혹스(hoax·조작 또는 속임)’로 지칭했다. 그러면서 “언론과 정치인들은 ICE 직원을 악마화하고 있고, 이에 대한 공격과 비방 때문에 직원들이 겪는 폭행 피해가 413%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릇된 보도 행태는 사회적 혼란과 공포를 조장하고 반발을 부추긴다. 현실을 삐딱하게 바라보도록 만든다.   이 모든건 미디어가 망가진 탓이다. 장열 / 사회부장중앙칼럼 미디어 트럼프 행정부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집회

2025-06-08

YMCA 노래 함께 부르며 ‘USA’ 연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전날인 19일 워싱턴 D.C.의 실내 경기장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집회를 열었다.     오후 3시부터 시작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보다 3시간 전인 12시부터 대기줄은 네 블록 이상 이어졌다. 눈과 비가 내린 추운 날씨에도 지지자들의 모습은 밝았다. 트럼프의 얼굴과 MAGA 등이 적힌 티셔츠와 모자, 털모자, 깃발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여러 곳에서 보였고 트럼프 집회에 단골로 나오는 ‘YMCA’ 노래를 튼 지프차와 인력거 등이 행사장 인근을 돌아다녔다.     줄을 선 시민들은 ‘USA’, ‘싸우자(Fight)’ 등의 구호를 외쳤고 YMCA 노래를 함께 부르는 사람들도 보였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집회에서 이 노래에 맞춰 그의 상징처럼 된 엉거주춤한 춤을 췄고 지지자들도 그의 춤을 따라서 췄다. 조지아주에서 왔다는 신디아 브라운은 “취임식엔 밤을 새워서라도 연설을 직접 듣고 싶다”며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내일 해가 질 때쯤 되면 미국을 향한 모든 침략 행위가 멈출 것”이라고 지지자들 앞에서 밝혔다. 이어 “내일 정오가 되면 미국의 4년간의 쇠락이 멈추고 미국의 힘과 번영, 자존심이 새롭게 발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움직임”이라며 “내일부터 미국이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을 한 것은 2021년 1월 6일 의회 난동 사태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태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거나 기소된 사람들 1500명 이상을 사면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들을 ‘인질’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취임하는 즉시 “바이든 행정부에서 발동한 급진적이고 멍청한 행정명령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실패하고 부패한 워싱턴의 정계 기득권을 끝장낼 것”이라고도 했다.  김영남 기자노래 연호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집회 도널드 트럼프

2025-01-2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